조지아주 올해는 도박 합법화? 과연? 01.04 06:23
매년 조지아주 의회에서 논의되지만 결국 무산되는 단골 법안이 있다. 바로 도박 합법화 법안이다.
새해에도 조지아주 도박 합법화 법안은 어김없이 정기 주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AJC가 보도했다. 4년전 연방대법원은 스포츠 도박(베팅)을 합법화하는 것을 각 주정부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판결을 내려서 본격적으로 도박 합법화 시대가 열린 것처럼 보였으나 전통적으로 보수 입지가 강한 조지아주에서는 지난해까지는 합법화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합법화에 대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스포츠 도박 지지자들은 희망을 품고 있다. 이들의 희망은 근거가 없지 않다. 버트 존스 부주지사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주의 도박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임에 성공한 켐프 주지사는 “2023년에는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위해 정기 주의회에서 주의원들과 협력하겠다”며 도박 합법화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전에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에서의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반대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급격한 입장 변화는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도박 산업 관계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조지아 정치계 제2인자인 버트 존스 부주지사도 이전 주의회에서 스포츠 도박 합법화 법안이 논의될 때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존스 부주지사는 “법의 범위 안에서 운영되는 건전한 스포츠 도박 산업은 조지아주에 유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며 올해는 꼭 합법화에 성공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종교계를 비롯해 도박 합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의 도박도 본질적으로 비도덕적이며 중독적이고 범죄와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박 합법화를 찬성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카지노, 경마, 스포츠 도박 등 도박의 범위와 종류에 따라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카지노와 스포츠 도박 회사들 및 스포츠팀들은 지난 몇 년간 조지아주에서의 도박 합법화 법안 통과를 위해 탑 로비스트들을 채용해왔다. 스포츠 도박 합법화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바로 시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먼저 주민 투표를 통해 조지아주 유권자들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도박 합법화 법안이 아니라 도박 합법화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 회부 법안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 AJC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유권자들의 절반이 넘는 58%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찬성해 일단 법안이 통과되면 조지아주에서는 본격적으로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크다.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의 스포츠 도박 전광판을 한 남성이 보고 있다.